2024년 8월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코스피 급락세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코스닥에서는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되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급격이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터지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높게 나오면서 미국발 경기 침체(Recession)를 뜻하는 'R의 공포'가 확산되었고, 여기에 중동정세 악화, 일본 중앙금리인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장마감 기준 코스피는 -8.77%로 2400선까지 떨어지고 코스닥은 -11.30%로 690선에 봉착했습니다. 나스닥과 S&P 500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국내 거의 모든 종목이 마이너스로 마감한 날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2020년 3월 19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그렇다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라는 주식용어는 무슨 뜻일까요?
사이드카란?
서킷브레이커의 뜻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의 급격한 변동으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조건으로,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상승할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중지 시키는 제도로 사이드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입니다.
"회로 차단기"라는 영어 뜻 그대로 퓨즈처럼 과부하, 누전 등으로부터 전기회로를 보호하는 전기회로 차단기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1987년 10월 19일 미국에서 발생한 블랙 먼데이 사태 때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5%나 폭락하자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이를 막아내면서 효과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시행 중입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10월 각각 도입되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24년 8월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은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은 10번째 발동되었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의 차이점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성격이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증시의 급격한 변동을 대응하기 위한 사후처방적 성격올, 증시안정을 위한 '최후의 수단' 입니다.
또한 서킷브레이커는 모든 주식 매매를 중단하는 반면,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만 정지한다는 점도 큰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서킷 브레이커는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이 가능합니다.
2015년 6월부터 하루 움직일 수 있는 주식 가격제한폭이 종전 상하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손실 위험성이 더 커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존 1회만 발동했던 서킷브레이커를 3단계로 발동되도록 변경하였는데요.
[ 서킷브레이커 발동 3단계 ]
1단계 :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가 전날 종가에 비해 8% 넘게 하락해 1분 이상 지속된 경우
→ 20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한 후, 10분간 새로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매매로 거래 재개
2단계 : 전일에 비해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 1단계와 동일
3단계 : 전일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 모든 주식거래 종료
서킷브레이커 제한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 개장 5분 후(9시 5분)부터 장종료 40분 전(후 2시 50분)까지 발동할 수 있다. 이후 주가가 폭락해도 발동할 수 없다.
2) 하루에 한 차례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사례 현황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사례
회차 | 일자 | 종가 | 주요 원인 |
1 | 2000.04.17 | -11.63% | 닷컴버블시기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미국증시급락영향) |
2 | 2000.09.18 | -12.01% | 유가 급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 포드사 대우차 인수 포기 /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 발생 |
3 | 2001.09.12 | -12.02% | 미국 9.11 테러(한국시간 밤11시14분) |
4 | 2020.03.13 | -7.01% | 코로나 19 팬데믹 전세계 전염병 확산, 미국 증시 급락 |
5 | 2020.03.19 | -8.39% |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 |
6 | 2024.08.05 | -8.77% | 미국 실업률 수치 증가, 중동지역 전쟁리스크 |
코스닥 서킷 브레이커 발생 사례
회차 | 일자 | 종가 | 주요 원인 |
1 | 2006.01.23 | -9.61% | 미국 증시 불안 및 테마주 급락 |
2 | 2007.08.16 | -10.15%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 |
3 | 2008.10.23 | -7.92% | 글로벌 금융 위기(리먼브라더스 파산) |
4 | 2008.10.24 | -10.45% | 글로벌 금융 위기(리먼브라더스 파산) |
5 | 2011.08.08 | -6.63% | 미국 신용 등급 하락, 미국 증시 악화 |
6 | 2011.08.09 | -6.44% | 미국 신용 등급 하락, 미국 증시 하락, 연기금 구원 |
7 | 2016.02.12 | -6.06% | 남북 관계 악화, 일본 증식 폭락, 엔화 급등, 석유가격 폭락 |
8 | 2020.03.13 | -7.01% | 코로나 19 팬데믹 전세계 전염병 확산, 미국 증시 급락 |
9 | 2020.03.19 | -11.71% |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 |
10 | 2024.08.05 | -11.30% | 미국 실업률 수치 증가, 중동지역 전쟁리스크 |
2024년 8월 6일 기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총 6회, 코스닥은 총 10회 발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종합주가지수가 8% 이상 급등해야 발동되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5~6%만 등락되고 바로 발동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이드카가 서킷브레이커보다 더 많이 발동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후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
내 주식도 올라가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참고자료 :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003131527586128d94729ce13_18